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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성현, 포렌식 전담 조직 채비··· '빅4' 중심 시장 도전한다

24 8월 2020

아주경제 기사보기

중견회계법인인 BDO성현회계법인이 포렌식 전문파트너 영입에 이어 전담 팀을 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빅4' 회계법인들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포렌식 분야에 중견회계법인으로는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19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성현회계법인은 조만간 인력 채용 공고를 통해 포렌식 전담 조직 구성에 나설 계획이다. 신(新) 외감법 도입 이후 수요가 늘고 있는 포렌식 분야는 전담 조직을 꾸려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포렌식은 디지털 증거자료를 수집·분석하는 기술로, 회계영역에서는 회계부정 등을 잡아내는 역할을 한다. 앞서 성현회계법인은 삼일회계법인과 PwC컨설팅에서 근무한 신재준 상무이사를 영입하며 포렌식 시장 진출의 첫발을 뗐다. 신 상무는 2007년 PwC US 포렌식 서비스 팀 파견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포렌식 부문 경험을 갖췄다.

신 상무는 "디지털 포렌식에 필요한 기술적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는 외부와 협업하는 방식을 갖추되, 포렌식 업무를 총괄할 인력들은 내부 및 외부 인력채용공고를 통해 충원해 전담 팀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중견 회계법인의 경우 업무제휴를 통해 포렌식 업무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향후 본격적인 포렌식 팀 구성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포렌식 조직을 갖춘 곳은 삼일·안진·한영·삼정 등 대형 회계법인뿐이었다. 포렌식 업무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아직까지 적은 데다, 초기 조직 구성에 투자되는 비용도 크기 때문에 중견 회계법인들은 포렌식 부문을 강화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조사 업무를 총괄할 만한 경험과 신뢰성을 갖춘 인사는 이른바 '빅4' 회계법인 사이에서도 드문 것이 현실이었다. 진출 시도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전용 소프트웨어 구축 등 투자 비용이 과하다 보니 포렌식 전문업체와의 업무협약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성현회계법인은 향후 포렌식 분야가 회계법인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적극적 인재 영입을 통해 관련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 외감법 도입으로 '꼼꼼한 감사'가 정착되며 감사인들의 포렌식 요청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2301곳의 상장법인 중 감사 결과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곳은 65곳으로 전년보다 22곳 늘었다. 특히 '의견거절' 의견을 받은 기업은 58곳으로 2015년보다 48곳 늘어났다.

한편 성현회계법인은 지난해 합병 후 1년간 사용한 사명을 변경한다고 이날 밝혔다. 합병 이후 시간이 지나 조직 체계가 안정화된 만큼 '싱글펌'으로서의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브랜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성현회계법인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최근 영입한 파트너급 인재들을 중심으로 서비스 다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